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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언어학의 대가 일본 노학자의 비아 돌로로사    by 초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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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5 00:53:55 , Tu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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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과거 일제 피해국 방문… 속죄 책임을 이행해 가는 기록</strong><span class="end_photo_org"><em class="img_desc">무라오카 다카미츠 교수가 2000년대 중반 한국을 방문했을 때 소녀상 앞에서 일본제국주의가 저지른 만행에 대해 참회하고 있다. 겨자나무 제공</em></span><br><br>나의 비아 돌로로사/무라오카 다카미츠 지음/강범하 옮김/겨자나무<br><br>일본의 성서언어 및 문헌학의 대가로 손꼽히는 저자 무라오카 다카미츠(村岡崇光) 교수가 제국주의 일본의 침탈로 피해를 입은 나라들을 방문해 속죄의 책임을 이행해가는 기록이다. <br><br> 1938년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저자는 1970년 이스라엘 히브리대에서 히브리어학 박사학위를 받고 영국 호주 네덜란드 등지의 대학에서 히브리어와 셈족 언어를 가르쳤다. 2003년 65세로 은퇴한 후엔 아내와 함께 과거 일제의 피해국을 다니며 성서 히브리어와 사해문서 히브리어 등을 강의하고 있다. <br><br> 무라오카 교수는 이들 국가에서 전쟁 중 일제에 의해 희생된 사람들의 묘역을 찾아 일본이 여전히 감추거나 왜곡하는 역사를 들추고 폭로하며 용서를 구한다. 일본정부가 해야 할 일이지만 개인적으로 참회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고통의 길(비아 돌로로사)을 감내하고 있는 것이다. <br><br> 노학자가 비아 돌로로사를 가게 된 계기는 197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로 일할 때였다. BBC방송에서 영화 ‘콰이강의 다리’를 보게 된다. 일본 군대가 태평양전쟁 중 포로 등을 동원해 미얀마와 태국 사이에 415㎞ 길이의 철도를 건설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였다. 저자는 이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조국 일본의 어두운 역사를 대면했다.<br><br> 철도 건설을 위해 6만여명의 연합군 포로와 20만여명의 동남아시아 노동자들이 비인간적 조건에서 강제노역에 시달린 사실을 그때 알게 된다. 영국인 전쟁포로만 3만여명 중 7000여명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죽었는데도 일본은 전후 이들의 죽음에 대해 보상은커녕 공식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경악한다. 과거 일본이 많은 사람과 국가들에 끼친 피해와 상처에 대해 일본인으로서 배운 게 별로 없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span><br><br>그래서 시작한 게 일제의 침탈과 억압으로 피해를 본 아시아 국가들을 방문해 대학과 신학교에서 고전어 수업을 진행한 것이다. 그저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전문 영역으로 봉사함으로써 저자가 받은 양심의 가책과 고통을 피해 국민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저자는 이렇게 고백한다. “그저 앉아서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고 주기도문을 반복해 기도하는 것으로 만족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때 이뤄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br><br> 저자의 비아 돌로로사는 2003년 한국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홍콩 필리핀 중국 대만 미얀마 태국 9개국 방문으로 이어진다. 책은 각 국가를 다니면서 사죄했던 기록과 수업 풍경을 담고 있다. 저자는 부친이 일제 시절 군인이었다는 점도 털어놓으면서 그런 아버지를 둔 사람으로서 태평양전쟁을 비판적으로 말하기는 쉽지 않았다고 토로한다. <br><br> 미국 침례교 선교사로부터 복음을 듣고 대학 1학년 때 세례를 받은 저자는 성서언어학자답게 죄를 ‘잊다’라는 뜻을 가진 히브리어 단어들을 묵상하면서 하나님은 우리 죄를 탕감하시지만 죄는 결코 잊지 않으심을 상기시킨다. 아픈 역사라 할지라도 역사는 기억돼야 하고 기억 속에 간직돼야 한다는 것이다. <br><br> 저자는 식민통치가 피지배국에 도움이 됐다는 주장은 망상일 뿐이며, 군인들뿐만 아니라 당시 품위 있고 세련된 일본 식민주의자들도 만행에 가세했다는 지적도 덧붙인다. <br><br>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올해 무라오카 교수의 여정은 피해자였던 한국인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책 곳곳에 스며있는 저자의 철저한 역사 인식과 책임감은 오히려 배우고 따르고 싶을 정도다.<br><br>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br><br>[미션라이프 홈페이지 바로가기]<br>[미션라이프 페이스북] [미션라이프 유튜브]<br><br>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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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해튼 티베트하우스, 외길 김경호 작품전…"0.1mm에 우주 담았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em class="img_desc">뉴욕 티베트하우스 특별전에 초청된 김경호 한국전통사경연구원장(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불교사경' 전문가인 김경호(56) 한국전통사경연구원장이 13일(현지시간) 저녁 뉴욕 맨해튼 티베트하우스 특별전에 초청된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jun@yna.co.kr 2019.3.14 </em></span><br><br>(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40여년간 사경(寫經)에 매달려온 외길 김경호(56) 한국전통사경연구원장의 작품들이 미국 뉴욕 한복판에 전시됐다.<br><br>    '사경'은 수행과 기복을 위해 경전을 필사하는 행위로, 불교 수행의 꽃이자 종합예술로 꼽힌다. 합천 해인사에 있는 대장경판을 비롯한 다양한 목판과 금속활자를 제작하는 데 기초가 되기도 했다.<br><br>    뉴욕 맨해튼에 있는 티베트하우스는 13일(현지시간) 저녁 '깨달음, 명상, 그리고 보살의 길(Illumination, Meditation and Bodhisattvas) 특별전' 개막식을 했다.<br><br>    '뉴욕 아시아위크' 행사의 일환으로 기획된 것으로, 5월 9일까지 열린다.<br><br>    고려불화의 조이락 작가와 함께 특별전에 초청된 김경호 원장은 자신의 사경 작품 9점을 '뉴욕 무대'에 올렸다.<br><br>    '감니금지 일불일지 화엄경 약찬계'와 '감니금지 7층보탑 법화경 견보탑품', '감지금니 화엄경보현행원품 변상도', '초전법륜도 만다라', '10음절 만트라(십상자재도)', 옴마니반베훔 만다라' 등 주요 역작들이다. <br><br>    기독교, 이슬람교 문화와 접목한 '감지금니 전통사경과 성경사경, 코란사경, 만다라의 대화' 작품도 소개됐다.<br><br>    매일 8시간씩 짧게는 2개월, 길게는 10개월에 걸쳐 완성된 작품들이다.<br><br>    티베트하우스는 "탐욕, 부주의, 무지 등이 없는 매우 깊은 명상의 상태에서, 수행자의 영혼이 응축된 최고의 예술 작품"이라고 소개했다.<br><br>    김경호 원장은 개막식에서 "사경은 1천700년의 역사를 가진 예술 장르이자 불교 수행법이기도 하다"면서 "1mm의 공산에 우주를 담겠다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em class="img_desc">뉴욕 티베트하우스의 불교예술 특별전(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뉴욕 맨해튼의 티베트하우스는 13일(현지시간) 저녁 '깨달음, 명상, 그리고 보살의 길(Illumination, Meditation and Bodhisattvas) 특별전' 개막식을 하고 약 2개월 간의 전시에 들어갔다. jun@yna.co.kr 2019.3.14</em></span><br><br>미 뉴욕주 비영리 문화단체인 뉴욕한국문화재단이 전시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다.<br><br>    미국인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관심을 두는 티베트 문화와 연계한 것도 한국 불교예술을 더 친숙하게 알리겠다는 취지다. <br><br>    개막식 당일에도 많은 미국 현지인들이 전시회장을 찾아 아시아권 불교문화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br><br>    김 원장은 "아시아 각 지역의 불교 문화가 본질에서는 모두 통하기 마련인데, 이를 사경이라는 문화 코드로 담아내고자 했다"고 말했다.<br><br>    김 원장은 고용노동부 지정 '전통사경 기능전승자'로, 여러 전시회와 저서들을 통해 전통 사경의 계승·발전과 알리기에 매진해왔다. 미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등에서도 수차례 사경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em class="img_desc">티베트하우스 특별전에 초청된 '불교예술'(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13일(현지시간) 개막한 미국 뉴욕 맨해튼 티베트하우스의 불교예술 특별전에 초청된 김경호 한국전통사경연구원장(사진 가운데). jun@yna.co.kr 2019.3.14</em></span><br><br>jun@yna.co.kr<br><br>▶네이버 홈에서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br><br>▶뭐 하고 놀까? #흥  ▶쇼미더뉴스! 오늘 많이 본 뉴스영상<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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